미리내맨의 창작 연구

벌써,
가을 — 다섯 세대의 가을과 이미지 시네마

갑자기 서늘해진 아침의 아쉬움과 설렘에서 출발한 미리내맨의 벌써,
가을.
다섯 세대의 웹툰·이미지 시네마와 창작 판단을 읽고 감상합니다.

글과 창작 판단 · 김준호(미리내맨)

전체 아카이브

초가을 강변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다섯 세대 · 벌써, 가을

갑자기 서늘해진 아침

며칠 전까지 무덥던 날씨가 하룻밤 사이에 쌀쌀해졌다.
바쁘게 지낸 한 해를 벌써 마무리해야 한다는 아쉬움과 다음 날을 향한 설렘이 함께 찾아왔다.
이 감정에서 벌써,
가을이 시작됐다.

다섯 사람의 서로 다른 가을

아이부터 노년까지 다섯 사람이 같은 가을을 서로 다른 일상에서 맞는다.
한 가족이나 한 사람의 일생으로 단정하지 않고 각자의 시간을 병치한다.

원곡 전체에 독립 가로 원화 24장면을 엮은 약 3분 45초의 이미지 시네마와 세로로 이어 읽는 웹툰 22컷을 함께 공개했다.
웹툰의 속도는 읽는 사람이 선택하고 시네마의 시간은 노래와 함께 흐른다.

그림을 가리던 자막에서 배운 것

첫 공개본에서 자막이 높고 크게 놓여 장면을 가렸다.
창작자가 모바일과 PC 화면을 보고 문제를 지적했고 두 화면 모두 자막을 작게 줄여 하단으로 옮겼다.
검은 배경도 글자 길이에 맞췄다.
수정 후 창작자는 “굿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작품에서 얻은 판단은 자막이 노래를 따라 읽게 도우면서도 이미지가 전달할 감정과 관객의 해석 공간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 작품에서는 모바일과 PC에서 실제 재생 중인 자막을 각각 확인한다.
이 판단은 검색 노출이나 AI 인용 효과의 증거와 구분한다.

이어지는 작품

달팽이의 시간

제주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달팽이를 통해 서로 다른 시간의 속도를 노래한다.
벌써,
가을에서 느끼는 빠르게 지나간 한 해와 나란히 생각해 볼 수 있다.

달팽이의 시간 살펴보기

제주 WE — 당신과 나,
다시 우리

부부가 여행에서 다시 젊은 시절처럼 느낀 시간을 노래와 사진 및 웹툰과 이미지 시네마로 펼친다.
계절이 바꾼 하루와 여행이 바꾼 마음의 시간을 연결한다.

제주 WE — 당신과 나, 다시 우리 살펴보기

노릇노릇 갈치통구이

한 끼의 놀라움과 즐거움이 노래와 웹툰 및 이미지 시네마로 이어진다.
감정이 서로 다른 미디어로 표현되고 다시 경험의 장소로 연결되는 사례다.

노릇노릇 갈치통구이 살펴보기

‘튜나’라 불리는 사나이

근엄한 외양과 엉뚱한 호기심 사이의 간극을 슬랩 베이스와 정지 장면으로 표현합니다.
양을 세다가 목장을 구상하는 반전을 관객이 이어 보며 농담을 완성합니다.

‘튜나’라 불리는 사나이 살펴보기

펼칠 차례 — 같은 노래,
다른 목소리

509만 원 신제품을 보고 느낀 무심함이 자신의 생각을 노래로 펼치는 설렘으로 바뀐다.
같은 노래의 허스키와 그로울링을 듣고 이미지 시네마의 장면과 감정이 달라지는 과정을 비교한다.
보컬뿐 아니라 연주도 달라진 커버 결과이며 단일 변인 실험은 아니다.

펼칠 차례 — 같은 노래, 다른 목소리 살펴보기

그리움의 바람

바람을 느끼는 현재와 첫사랑의 기억이 공책과 들길의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노래가 흐르는 시간과 웹툰을 읽는 시간을 달리하고 이별의 사유는 관객의 기억이 머물 여백으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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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친 거네

남편이 니퍼를 쓰기 전에 아내가 바늘을 뽑습니다.
다가오는 손과 집중하는 표정 사이의 시간을 관객이 이어 보며 부부의 농담을 완성합니다.

내가 고친 거네 살펴보기

좋다가도

명절의 반가움과 짜증을 하나의 정답으로 정리하지 않는다.
요리하는 손과 말없이 건넨 송편 사이에 관객 자신의 가족 경험이 들어오도록 구성한다.

좋다가도 살펴보기

평소에 잘해 — 한글날에만 | 짜장면 밴드

한글날의 열정과 평소의 경청 사이 간극을 달력·대화·밴드 연주 장면으로 펼칩니다.
노래와 정지 이미지의 편집으로 일상에서 말을 듣는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이미지 시네마입니다.

평소에 잘해 — 한글날에만 | 짜장면 밴드 살펴보기

무대에 서다 — 김준호

오랫동안 바라던 첫 대회 출전의 기억을 다섯 장의 바디 프로필과 음악으로 다시 펼칩니다.
정지 사진 속 시선과 자세를 시간 위에 엮어 개인의 경험을 감상하는 이미지 시네마입니다.

무대에 서다 — 김준호 살펴보기

사이 — 우리 모두 사이좋게 지내요

서로 다른 두 입자 리본이 관계와 기억을 거쳐 같은 글자가 됩니다.
건반과 종소리 사이의 여백에 관객이 자신의 관계를 떠올리도록 둡니다.
정지 이미지 편집이 아니라 생성형 3D 장면이라는 차이를 보존합니다.

사이 — 우리 모두 사이좋게 지내요 살펴보기

겁쟁이 퇴마사의 첫 출근 — 부적을 따라

독자가 보물지도를 따라가듯 부적과 시선을 좇아 큰 그림 속 단서를 발견한다.
화면 밖에 무엇이 있을지 상상하며 스크롤로 이야기를 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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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一線 — 보이지 않은 한 번

움직이지 않는 인물과 대숲 사이로 검기와 잎 한 장이 흐른다.
독자는 손끝과 칼날에 남은 단서를 따라 내려가며 화면에 보이지 않은 베는 순간을 상상한다.

일선 一線 — 보이지 않은 한 번 살펴보기

비 그쳤는데요

젖은 발자국과 책,
우산을 따라 큰 그림 속 공간을 탐색하며 두 사람의 엇갈린 말과 가까워지는 마음을 발견한다.

비 그쳤는데요 살펴보기

초구 · FIRST PITCH

불꽃이 된 공 뒤에 미트 속 평범한 흰 공과 200km/h 전광판,
웃음을 멈춘 관중을 놓는다.
독자는 설명 대신 이 단서들을 이어 여성 투수를 향한 태도의 변화를 읽는다.

초구 · FIRST PITCH 살펴보기

빈대떡 신사

폴카 노래의 말맛과 박자에 맞춰 실사 프레임의 가림과 글자 창을 열고,
빈 접시와 추가 한 장을 늦게 발견하게 하는 공간 시네마다.

빈대떡 신사 살펴보기

창작노트에서 작품을 잇는 창작 관점을 더 읽을 수 있다.